제가 이 아일랜드 식탁을 사용한 지 이제 2년이 되어갑니다.
테이블매트를 따로 쓰지도, 유리를 위에 깔지도 않아아서 생활한 흔적이 적당히 묻어났지만, 언제 보아도 정갈한 느낌을 주는 식탁이라 백프로 만족합니다.
아일랜드 식탁이 제 생활규모에 비해 좀 고가라서, 눈 앞에 어른거리는 이 식탁을 주문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두달 정도를 고민하다가 마이너스 대출 받을 것을 각오하고 주문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식탁을 쓰기 전에 저는 어떤 식탁을 썼을까요?
신혼초엔 보루네오 원목 식탁을 썼었는데, 그 식탁은 상판 밑바닥의 나사가 자꾸 풀려 식탁 상판이 흔들거리는 게 흠이었습니다.
그러다 바꾼 것이 미지트의 원목 가구. 이 가구는 상판에 코팅이 돼있던 것인데, 뜨거운 것에 약해 코팅이 벗겨져 나가는 것이 흠이었지요.
세번째는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구입한 저가의 식탁. 스웨덴에서 들여와 파는 물건이었는데,
문제는 너무 싸구려처럼 보여 부엌 전체가 허접하게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아일랜드 식탁을 쓰게 됐는데, 위의 세 가지 식탁이 가진 여러 문제접을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데다가
보기에도 아름답고, 쓰기에도 편리해, 재주와 아름다움을 겸비한 식탁이었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가 저에게 빠빠메종 가구에서 주문할 것을 딱 한 가지만 추천하라고 한다면, 이 식탁과 거실의 빅 테이블에서 고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이 식탁을 한 달 이상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추천할 듯 싶네요.
최근 어느 분이 칼라로 상판을 주문하셔서 구경했었는데, 산뜻한 맛보다는 정갈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색 상판이 훨씬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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