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며 늘 장학금을 안겨다 주던 그녀가 어학연수를 떠난 지 일주일째입니다 전화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침착하지만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직 젖내나는 스물두살 아가씨입니다 앞으로 네계절이 지나야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보고싶어 견딜지 지금 흐르는 빗물이 유리창에 부서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쳐 내려갑니다 그녀가 오기전 우린 머지않아 꿈에도 그리던 새 아파트 주부라면 누구라도 꿈꾸었을 신도시 자립형도시로 입주합니다 물론 그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고 인정된 품격 아파트입니다 그와동시에 우리가족의 생애 첫 내문패를 단 러브하우스입니다
젖내나던 어린딸이 일년후 금의환향해서 돌아올때 맞아줄 아름다운 방안에 대한민국 최고의 공인하는 우리끼리의 빠빠에서 아주 긴 책상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맘껏 늘어놓기 좋아하는 딸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 빠빠의 책상으로 좋은 문단에 등단하고 소설을 낳고 드라마를 창출하고 맘껏 끼를 발산할수 있도록 이 미련한 어미가 쏘고 싶습니다 그곳엔 사랑의 흔적 대패의 아쓰라한 영험이 있기에 무궁무진한 상상의 쇼가 펼쳐질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딸의 책상은 혼수품으로도 단연 명장의 자리에 우뚝 설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 쪽 방에 있는 우리 철부지 고삼 아들을 그냥 둘 수 있나요 지금 제이의 조승우를 넘어서기 위해 분투하는 아들에게도 역시 누나이상 가는 멋난 침대를 대학에 붙는 즉시 선물로 들여주고 싶은 맘 굴뚝 같습니다
이미 자리잡고 있는 트랜스포머장은 요긴하게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자리잡아갈 대한민국 최고의 빠빠메종 가구를 들일 빗속의 주문을 외워가면서 살포시 꿈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물건너온 서랍장보다 더 표를 찍어준 트랜스포머장을 보면서 (손님들의 눈이 가짜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늘 가고 싶은 여름 체험장 아쉬워 하면서
주인장님 꿈은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쏟아지는 빗물 유리창에 새깁니다 또박또박
빠빠메종님 행복하세요
우리모두에게 행운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